[5월 연구소 소식] 다와다 요코 낭독회 & 작가와의 대화
독일어문화권연구소는 다양한 학술 행사의 개최를 통해 활발한 지적 활동의 장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노벨문학상 후보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다와다 요코(Tawada Yoko) 작가님을
초빙하여 ‘낭독회 및 작가와의 대화’라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 다와다 요코 낭독회 및 작가와의 대화 >
일시: 2025년 5월 20일(화) 오후 4시-5시30분
장소: 서울대학교 7동 308호 국제회의실
사회: 서진태(서울대)
< 세부일정 >
강연자: 다와다 요코(Tawada Yoko)
(1) 낭독회
(2) 작가와의 대화
일본에서 태어나 독일에 살면서 일본어와 독일어 두 개 국어로 작품을 집필하는 작가 다와다 요코는 이 이중언어 사용자라는 매우 보기 드문 특성 때문에 경계를 뛰어넘는 작가로 주목받았고, 그 작품들은 번역학에서 흥미로운 연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비록 이 행사가 독일어로만 진행되었지만, 다와다 요코 작가님이 낭독한 작품들에서 실제로 많은 다문화적 배경과 내용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낭독회 초반부에는 작가님이 자신의 시 중 미발표 시(「콩 Sojabohnen」) 한 편 외에 주로 『독일어 문법의 모험 Abenteuer der deutschen Grammatik』(국내 미번역)에 수록된 시들을 낭독했습니다. 낭독한 시 중 대부분에서는 한편으로는 유쾌한 언어유희가 돋보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젠더 문제나 반전(反戰)과 같은 무게감 있는 주제가 울려 퍼졌습니다.
강연 중반부에 다와다 요코 작가님은 ‘악센트 없이’를 뜻하는 『akzentfrei』라는 에세이집에서 선택한 부분을 낭독했는데, 이 대목들에는 독일어를 외국어로 배우면서 작가가 느꼈던 실제 발화에 관한 여러 통찰을 담아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국내에도 번역된 『눈 속의 에튀드 Etüden im Schnee』 중 몇 장면이 낭독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어느 북극곰의 삼 대에 걸친 가족사를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묘사하는 내용으로, 동물 보호, 환경문제, 정체성 혼란,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낭독회 후 이어진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20여 년 전 작가의 시학 강연회의 내용이나 두 개 문화와 언어를 경험한 작가의 개인적 어려움과 소감, 작가의 번역에 관한 시각,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작가의 문학관과 구체적인 앞으로의 예정 등 많은 질문에 관한 답변과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으며, 청중의 활발한 호응이 함께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