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문화권연구소는 다양한 학술 행사의 개최를 통해 활발한 지적 활동의 장을 마련해 왔습니다. 2025년 2학기 첫 행사인 이번 행사에서 본 연구소는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함께 폴란드의 독문학자 모니카 볼팅 선생님과 작가이자 독문학자 슈테판 볼팅 선생님을 모시고 각각 강연회와 낭독회를 개최했습니다. 행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10월 24일 (금) 16:00시-18:00시
장소: 서울대학교 8동 B101호
세부일정:
16.00-17.00
Prof. Dr. Monika Wolting (Universität Wroclaw):
Die Entwicklung der polnischen Germanistik: Zwischen Geistesgeschichte und neuen Wegen
17:00-17:10
Pause
17:10-17:50
Stephan Wolting:
Lesung aus dem für die Leipziger Buchmesse nominierten Erzählband
“Nur noch weg!!! Zwischen Wendezeit und Zeitenwende” (2025)
모니카 볼팅 선생님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폴란드에서 역사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놓인 독일의 언어와 문학을 대학에서 다루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강연해 주셨습니다. 그 후 폴란드의 주요 대학의 독문학이 각각 어떤 성향을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현대에 각자 어떤 방향으로 생존과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모니카 볼팅 선생님에 따르면 독일이 이웃 나라이며,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독일어의 수요가 여전히 비교적 높은 반면, 정치적 상황 때문에 독일에 대한 반감도 있는 상황이라 독일어와 독문학을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의 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폴란드 독문학계는 해외 독문학계 및 다른 다양한 학문과의 연계를 추구하고, 기업들의 희망 사항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문헌학적 전통의 약화는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슈테판 볼팅 선생님은 학계와 문학 비평 활동, DAAD(독일학술교류처) 활동에서 얻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창작 활동을 하셨습니다. 올해 출판된 『그냥 떠나고 싶다!(Nur noch weg!)』은 그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냉전 종결(Wendezeit)과 시대의 전환기(Zeitenwende)인 오늘날 답답한 현실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를 찾아 방황하는 현대인의 심정을 다루는 12개의 단편을 실은 책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화적 타자의 관점을 반영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였다고 밝히셨습니다. 슈테판 볼팅 선생님께서는 열두 단편 중 독일 대학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는 카메룬 교수가 독일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어떤 편견에 부딪히고, 또 그 편견을 해소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독일 사람들이 그들이 겪은 타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내용의 흥미로운 단편을 발췌 낭독해 주셨습니다.
